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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포-포포 포-커페이스 나의 얼굴? 😀

안녕, 착착웹진이야. 이번 주제는 얼굴 이야.
얼굴이라는 주제에 맞게 이번호는 소주제도 조금씩은 특별하지! 이번 호는 오프라인 잡지도 나왔어!

오프라인 잡지에는 모던한복의 1인자, 리슬의 황이슬 대표지역의 랜드마크를 알리는 문화밀당의 강수연 대표의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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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도 착챡이의 보따리에 착착 쌓이는 지식과 재미를 느껴보길 바라! 챡챡이의 보따리가 가득 찰 때까지 함께 해줘!

두명의 에디터의 시선

얼굴
쏘쏘- 얼굴이란 무엇인가

올디의 얼굴이란 무엇인가.

세상 모든 것이 각자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굴은 외형으로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진짜로 내 얼굴이 내가 바라본 대로 남들에게도 보여질까요?
아마 아닐겁니다.
얼굴이나 외형이 그대로 전달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각자가 자기만의 렌즈를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렌즈는 사물의 모습을 왜곡시킵니다.
거리에 따라서 흐릿하게 혹은 너무 자세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
제대로 원래 모습이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죠.
저는 개인적으로 렌즈에 3가지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나를 바라보는 렌즈, 남이 나를 바라보는 렌즈. 실제 그대로를 투명히 전달하는 렌즈
각각의 렌즈가 원래 모습을 다르게 전달 한다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제가 이끌어가고 있는 올디도 그만의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시선으로 올디를 바라보고 있는 분들을 지금도 만납니다.
응원하는 시선, 응원은 하지만 견제하는 시선, 보자마자 회의감을 가지는 시선 등등…
요즘 같이 한 번의 관심을 받기 어려운 세상에 올디를 바라봐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제가 바라보는 올디의 얼굴은 한국적인 오리지널과 트렌드가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얼굴입니다.
제 렌즈를 통해서 본 올디는 굉장히 예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바라본 올디의 모습을 그대로 전달하려면 설명과 설득의 과정을 거칠 것입니다. 그 과정이 항상 행복하진 않겠지만 퍽 즐거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난 이후 올디를 그대로 바라봐주시는 많은 렌즈들이 생길 것이라 믿습니다. 제가 올디를 통해서 꿈꾸는 세상에 공감할 독자님들이 앞으로도 더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홀리-나의 얼굴
요즘은 아침 일기를 쓴다. 유튜버 이연님의 영상을 보고 시작했는데, 게으르지만 생각날 때 마다 한 마디씩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매일 쓴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화장실로 가 양치하는 것. 거울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얼굴이 있다.
얼굴이 안 좋다, 얼굴이 야위었다. 얼굴 좋아보이네!
사람들은 누군가의 안부를 묻는 질문에 쉽게 얼굴의 상태를 논한다.
보여지는 것에 따라 사람은 너무도 쉽게 남을 판단하고, 또 판단된다.
나 또한 그렇다. 일을 할 때, 친구를 만날 때, 그의 얼굴을 확인한다.
코로나 시대 3년차, 마스크를 쓸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감정이 8할인 사람이라 얼굴로도 말하곤 하기 때문이다.
같은 눈 같은 코 같은 입을 가지고도 여러 의도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게 재밌다. 얼굴에 나타난 표정으로 말이다.
얼굴에 표정을 더하면 내가 나타내고자 하는 말을 할 수 있다.
어떤 의도나 말 하는 것을 숨기기도 한다. 기획자로 하는 일도 얼굴을 사용하는 일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 내야 하는 모습도, 부러 보여줘야 하는 모습도 있다.
닉네임을 사용하는 것은 그래서 즐겁다. ”홀리“ 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 또한 또 하나의 얼굴이다.
<멀티 (다중) 페르소나> 라는 개념은 몇 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해서 이제는 우리에게 많이 익숙한 단어가 됐다.
킬미힐미에서 유산슬까지 인격과 페르소나에 대한 인식도 다양해졌다.
그렇지만, 이 단어가 유행하기 전부터 우리는 각자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다.
회사에서 집에서 친구와 연인 사이에서도 상황에 따라 보여지는 모습,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다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때때로 멀티 페르소나를 사용하는 것은 유용하다.
흥미로운 것은 페르소나는 나에 의해서도 그리고 너에 의해서도 생겨날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모습이 있지만, 주변의 상황에 맞춰 입어야 하는 표정도 있다.
상황에 맞는 얼굴을 가지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 그러나 그것을 활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태킴은 그의 전시에서 멀티 페르소나에 대해 ”빌려입은 피부“ 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페르소나라는 개념은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역할들과 본연의 정체성을 고민하게 만든다.
가끔은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따라,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모습을, 얼굴을 해야 하는지 고민할 때가 있다.
어차피 얼굴에 다 나타나는 것일지라도 작은 꿈틀거림이라도 해 본다.
문득 보여지는 모습 속 진짜 “나는 무얼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어떤 표정, 어떤 얼굴을 하고 있지. 라는 의문이 든다.
아이들의 신곡 Nxde 는 마를린먼로를 소재로 만들어진 곡으로 대중의 편견 속 만들어진 페르소나를 쓴 그의 모습을 넘어 “진짜”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나의 페르소나를 만든 건 누굴까, 나의 페르소나는 나인가?
아니, 애초에 내 것이었던 얼굴이 있었나. 올디는 어떤 얼굴을 만들고 있을까. 우리는 어떤 것들을 보여주고 싶어하는가
보여진다는 것, 드러내는 것은 한국문화를 다루는 올디의 요즘 고민과도 맞닿아 있다.
올디가 알리고자 하는 한국의 얼굴은 물음표다. 궁금하다는 감정을 가지게 하는 것, 그래서 가만히 들여다 보는 것.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다루는지,
왜 저런 주제를 다루고 있는지,
왜 저런 짓(?)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하기를 바래본다.

낯가리는 이야기

정찬우 작가의 얼굴

낯, 이라는 것은 얼굴, 안면을 말하는 또 다른 단어입니다. 얼굴보다는 조금 더 본질적이고, 깊은 내면 속의 나를 나타내는 듯 하기도 하죠. 얼굴이 일종의 만들어진 나, 라면 ‘낯’ 은 더 솔직한 본연의 나를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얼굴을 소재로 삼는다는 것은 정체성의 이야기를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캡터에서는 얼굴을 소재로 작업하는 정찬우 작가님의 얼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작품을 통해서는 알기 힘들었던 작품 뒤, 작가님의 이야기들도 함께합니다.

간단한 본인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아날로그 희화와 다지털 일러스트 작업을 하는 정찬우 입니다.
저는 내면의 감정을 자각하여 시각화 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추상적 개념을 의인화 한 존재에 관심이 많아 신화나 전설 등에서 주로 모티브를 얻고 있습니다.
은유와 상징이 담겨 있는 아름다움을 시각 예술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그림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가 궁금하네요, 왜 그림이었나요?

어릴 적 부터 곤충, 동식물 등 자연물을 관찰하는 행위에 큰 즐거움을 느꼈어요. 호기심이 유난히 많았던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눈으로 보았던 것들을 크레파스나 수성펜으로 따라 그리기 시작했고 스케치북이나 달력 뒷장 심지어는 장판이나 벽지에다가도 그림을 그렸어요.
어머니께서는 와중에도 저를 다그치지 않고 어디든지 실컷 그리도록 해주셨죠. 이러한 환경 때문인지 자주 그림을 그리게 되었어요. 일종의 놀이로써 달콤한 몰입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죠.
이후 본격적인 학교생활을 통해 다양한 친구들과 소통하게 되었고 제 관심사는 어느새 동식물과 같은 자연물에서 타인 즉 사람으로 옮겨 갔어요.
당시 좋아했던 연예인을 그리거나 나아가서는 가까운 지인들의 얼굴을 선물로 그려주기도 했죠. 그림을 건네받고 기뻐하는 지인의 모습이 가장 큰 동력 이었어요.

그리고 요즘은 어떤 작업을 하고 계시나요?

요즘은 다소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을 인물로 표현 하고 있어요.
비현실적이고 신화적인 이야기에서 소재를 많이 얻어요.
전통설화나 별자리, 그리스 로마 신화 등 이와 관련한 작업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어요.

지난 RE-HANLE전에 작업한 설죽화 작품이 정말 한국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 협업 이야기를 조금 해주세요

올해 초부터 오프라인 전시 활동을 위해 노력했어요. 이전에는 디지털 페인팅 작업을 위주로 온라인 활동만 했었거든요.
2월부터 1~2개월에 한 번씩 단체전에 꾸준히 참여했던 것이 기회가 되어 지금까지 쭉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전주에서 처음 전시하였던 설죽화는 제게 정말 뜻깊은 그림이에요.
많은 분에게 기억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팝업 전시를 진행 했어요.

중앙 칼라와 협업 전시가 인상깊었습니다. 어떤 에피소드로 함께 협업하게 되었나요?

올해 2월 서울에서 열리는 단체전을 참여했었는데 해당 전시를 기획하셨던 피치존 스튜디오 신정수 대표님께서 설죽화를 표현한 도상과 중앙칼라 사진관의 장소적 특성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좋은 기회라 생각했어요.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았죠. 많은 분이 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예쁘게 팝업 전시를 진행했어요.
사실 제 직장이 전주에 있었던 관계로 준비과정에서 큰 도움을 드리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 많았거든요. 중앙칼라 대표님과 피치존 스튜디오 대표님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요. 이 지면을 빌려 다시 한번 두분께 감사를 표하고 싶어요.

찬우님의 작품에는 얼굴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저에게 타인은 언제나 호기심이 강하게 발현되는 광막한 외부세계에요. 얼굴은 흡사 건물의 문처럼 내면으로 통하는 입구에요. 이러한 형태가 비단 사람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만물에 확장 및 적용되어 보다 직관적으로 대상을 경험하게 도와주는 진입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찬우 작가님에게 얼굴을 그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유무형의 객체를 수용하는 행위에요.
얼굴을 그리는 과정에서 대상과 직면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해소되기도 해요.
그대상이 저 스스로인 경우도 있어요.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방법이죠. 또한 물질계와 비물질계를 잇는 통로로서 관념을 구체화하고 탐구하고픈 목적도 있어요.

한국적 소재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를 “작가와의 만남” 에서 들었습니다. 관심있게 다루시는 한국적 소재는 어떤 것들인가요?

이전에는 군사 복식과 장구류에 관심이 상당했어요. 지금은 한국 신화, 민담, 전설에 흥미가 생겨 관련 정보를 많이 접하는 중이에요. 신과영웅, 요괴와 영물에 관련된 자료를 즐겁게 살펴보고 있어요. 바리데기나 자청비, 비형랑, 지귀, 사인검등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많아요.

“트렌디하다”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은?

동시대적 환경을 종합 반영하여 가까운 미래에도 통용될 수 있는 가치에 주목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는 일련의 과정이 아닐까 싶어요.
다양성과 포용성, 상호존중, 공정성이 중요한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해요.
반대로 다방면에 걸쳐 갈등을 불러 일으키거나 지속 발전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라면 거리가 멀게 느껴져요.

스스로를 그린다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다섯 자 여섯 자의 몸에 담긴 정신은 한 자의 얼굴에 나타나며, 한 자 ㅇ얼굴의 정신은 한 치의 눈 속에 들어있다’ 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묘법니어전어반사>라는 불경 말씀으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문장을 정말 좋아해요.
인물화를 그릴 때마다 가장 고심하고 신경쓰는 부분이 눈이거든요. 만약 저 자신을 그린다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 역시 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올디 요즘 뭐하니?

<한국을 꽃으로 말하다> 전

<한국을 꽃으로 말하다> 전시는 한국의 옛 이야기들을 현대의 우리들이 어떻게 즐길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할머니들이 들려줄 법한 우리 옛 이야기들을 찾아내서 작가들과 함께 작업했습니다. 이야기들을 통해 작가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낼 수 있도록 했죠. 피어나는 꽃처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도 피어나기를 바라며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개는 꽃으로 정했습니다.
전시는 8월 서학동 사진미술관에서 열었습니다. 한국 이야기 속의 6가지 꽃을 주제로 삼아 6인의 작가들과 함께 했는데요. 기획전인만큼 여섯 가지 색을 가진 이야기들이 하나로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던 전시였습니다. 방문객들이 남긴 관람 후기로 응원도 많이 받았답니다. 21일간의 전시. 그리고 전시를 방문한 에디터와 작가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정유진 작가의 작업 회고
6명의 작가가 모여 다채로운 전시를 만들어 낸 것 같아요.
하나의 주제를 가졌지만, 자신만의 매체를 활용하여 작품을 완성하니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함께 작업하진 않았지만, 주제가 ‘꽃’이어서 그런지 제 작품에 신경 쓰다가도 다른 꽃들 작품은 어떻게 되나 궁금하고, 생각해보게 해서 같이 작업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다른 작가님들이 SNS에 작품 진행 상황을 업로드하시면 벌써 이렇게 완성되었다는 생각도 들고 저 작품과 함께 어우러져 전시되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보게 해서 여러모로 새롭고 재미있었던 전시였습니다.
보통 전시라고 하면 하나의 장르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 분야의 예술이 한 주제로 만난다는 것이 제일 의미가 컸지 않았을까 해요. 터프팅 작업을 하는 작가님, 파인아트 작업을 하시는 작가님, 영상 작업을 하시는 작가님, 디지털 드로잉 작업을 하시는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각 분야의 예술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었어요. 작가와의 대화, 체험 클래스 진행으로 전시에 재미가 더해졌던 것 같고요.
요즘에도 sns상에서 작가님들의 여러 활동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여러 활동을 하며, 지내고 있고요. 앞으로도 함께한 작가님들의 소식을 기대합니다.
에디터 찐이 전하는 전시 소감
전시장 한 바퀴를 도는데 장면이 휙휙 바뀌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전시관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한 작품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천천히 머무르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지나있었습니다. 한국 설화에 등장한 꽃들을 작가님마다 이렇게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고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아무리 서로 다른 꽃이라지만 그래도 ‘꽃’이라는 주제는 동일한데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되어 각각의 멋진 작품으로 탄생했다는 게 놀라웠어요.
사람으로 표현된 설죽화, 레코드판 위의 살잽이꽃, 연꽃 가득한 덕진공원에서의 검무,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잠깐 살잽이 꽃에 집중 했다가도, 동백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작품의 의도를 파악해보고, 웅장한 음악 속 검무를 보며 마음이 울렁거리기도 하며 전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앞에서 장면이 휙휙 바뀌는 느낌이라고 했는데, 그저 네모난 전시장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사각형 모양의 전시관이 아니라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였는데요. 보통 전시관과는 다른 서학동 사진미술관의 구조가 이 전시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굴곡지면서 작은 골목 같은 서학동 사진미술관의 전시관 구조가 RE-HANDLE 전시를 관람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준 것 같았거든요. 원래 자신의 섹션이었던 것처럼 작품이 걸려있는 위치가 그 작품과 정말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꽃에 엮여 있는 설화도 알아보고, 작가님들의 멋진 작품도 볼 수 있는 좋은 전시였습니다.

청년들을 위한 책 축제 <주경야독>

주경야독 축제 지도를 구상하는 날이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쏘쏘의 연락, “홀리, 우리 지도를 수정해야 할 것 같아요” 작은 공간에서 소소하게 시작한 책 축제가, 전주시 독서대전과 함께하게 된 이야기.
독서프로그램, “달빛독서”를 메인 프로그램으로 하여, 책읽기가 즐거워지는 콘텐츠들로 구성했습니다. 휴대폰으로 즐기는 AR게임 “월령”, 주경야독 자원활동가[문서지기]들과 함께 즐기는 술래잡기 “올디를 찾아라: 마당에서 책 읽으며 음료도 마시는 프로그램 “책이 맛있어지는 시간: 주경야독의 모든 것들을 모아 “아카이빙 전시” 까지.

주경야독 자원활동가 문서지기, 윤슬의 이야기를 통해 즐거웠던 <주경야독> 현장을 돌아볼까요?

문서지기 윤슬이의 주경야독 탐방기

문서지기 탐방기: 또 하나의 ‘결’을 새기며

축제를 계기로, 책을 매개로, 다양한 사람들이 연결되었다. 행사를 즐기는 입장에서, 준비하고 응대하는 입장이 된 것은 처음이었는데, 방문객들이 오차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뒤에선 많은 이들의 걸음이 함께 옮겨졌다. 따라서 열흘간, 같은 길을 걸은 사람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주경야독에서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서로의’결’이 비슷하다고 말하곤 했다.
모두가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다. 또 이 축제와 방문객을 연결해 줄 책의 가치, 글의 힘을 믿었다. 더욱이 진심을 다해 사람을 대했고, 축제를 운영했다.
독서대전 기간, 월령이 인기가 많아 끝없이 안내하고, 굿즈가 소진되었던 때가 떠오른다.
모두가 같이 기뻐했던, 결실 같은 순간이었다.
‘결’은 나무, 돌, 살갗에서 조직의 굳고 무른 부분이 모여 짜인 무늬를 말한다. 추억으로, 다음경험을 위한 길잡이로, 오랜만에 즐길 수 있던 축제로. 주경야독은 각자에게 하나의 결로 남았다.
그 결을 다듬는것은 앞으로의 일이지만, 이번 축제가 그 일부가 되었음을 확신한다.
다음은 행사를 생생히 남기기 위해 문서지기를 대표해 셀프 인터뷰를 진행 해 보았다. 행사중 문서지기들과 나눴던 얘기들을 떠올리며 적어 보았다.

주경야독을 어떻게 알게 되었나? 문서지기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

대부분 에브리타임의 대외활동 공고에서 주경야독을 알게 되었다.
인스타그램이나 지인의 추천으로 알게 된 문서지기들도 있었다. 책 축제인 만큼, 책을 좋아해서 온 문서지기들이 많았다. 축제 스태프에 관심이 있는 문서지기도 있었다. 나는 책도 좋고, 전시와 관련된 활동을 해보고 싶어 기획팀에 지원하게 되었다.

문서지기 면접 비하인드가 있다면?

면접의 질문도 구체적이었고, 전문적이라고 느껴져 인상깊었다. 특히 운영팀 지원자에게 주어진 ‘서비스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장을 입고 갔다는 문서지기도 있었고, 코로나로 인해 줌으로 면접을 본 문서지기도 있었다.
다들 진심이셨던 것 같다. 각자 다른 과정을 듣는 것도 재밌었고, 어찌됐는 이렇게 만나게 되어 좋을 뿐이었다.

주경야독 행사 중 가장 재미있었던 프로그램은? (방문객에게 가장 추천해 주고 싶은 프로그램은?)

뻔한 답변이지만 다 재미있었다. 문서지기들이 가장 많이 얘기했던 프로그램은 달빛독서와 월령이다.
여행이라는 컨셉으로 여권에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어주고, 책도 주고, 편안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달빛독서는 책을 좋아한다면 누구든지 만족 할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스토리를 따라 이동하는 ar게임 월령도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즐기면서 참여 할 수 있어 추천 하고 싶다.

문서지기 활동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기억에 남은 순간 역시 많다. 처음 만나서 어색했던 개막식 때, 꼬리잡기를 하며 화기애애 해졌던 것, ar게임 월령을 테스트 해보면서 다 같이 독립서점을 걸어 갔던 것, 바람부는날에도 돗자리를 깔고 책맛시를 준비했던것, 떨리는 마음으로 달빛독서 신청자들을 안내 했던 것, 리더님을 보고 신기해 하던 것, 독서대전 기간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다같이 땀을 흘리며 행사를 운영했던것….,
그중에서도 마지막 폐막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각자의 여권에 돌아가며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 진심이 담긴 말들에 행사기간이 저절로 재생되었고, 진심이 느껴져 감사하고 따뜻한 기억이다.

챡챡이의 보따리 채우기 완료

10월 주제는 얼굴이였어. 이번 주제는 어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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